[앵커]<br />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신입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이에 반발하자 회사를 나가라고 강요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직원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, 해당 기관장은 성추행 사실은 부인하면서도 퇴사 압력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양시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예술경영을 전공한 A 씨는 지난해 2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에 입사했습니다.<br /><br />전국 박물관의 공연과 전시 기획을 총괄하는 재단인 만큼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A 씨는 입사 2주도 채 안 된 첫 회식자리에서 꿈이 깨졌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회식에 동석한 문화재단 사장에게서 성희롱당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A 씨/ 피해자 : 나한테 충성하면 승진시켜준다는 얘기를 하면서 얼굴을 제 얼굴에 대셨고….]<br /><br />당시 회식자리에 함께했던 다른 신입 직원들의 주장도 다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[B 씨/ 동석자 : (회사) 들어가면 여자들이 권위적인 사장님을 모시고 접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….]<br /><br />A 씨의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재단 사장이 직접 불러 회사를 나가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하루 병가를 낸 뒤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수차례 불러 퇴사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[해당 공공기관장 : 너는 다니고 싶지? 나는 안 다녔으면 좋겠습니다. 여기가 000 씨 좋으려고 있는 회사가 아니야. 어딜 다니고 싶다고 막 다녀.]<br /><br />A 씨가 퇴사를 거부하자 노골적인 압박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두 달 간격으로 인사발령을 내더니 급기야 지난 8월부터는 야외 가판대에서 음료수를 팔도록 했습니다.<br /><br />[A 씨/ 피해 여직원 : 컨테이너 안에서 감옥에 갇힌 기분이고 너무 힘들었어요.]<br /><br />결국 A 씨는 재단 사장을 강제추행과 강요 등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해 해당 기관장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퇴직을 강요한 부분에 대해선 피해 직원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해당 기관장은 YTN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여직원을 원 부서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와 퇴직을 강요한 점에 대한 검찰 수사는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시창[ysc0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1305042824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